최철홍 보람상조 회장. /자료사진 

[포쓰저널]  보람상조 설계사(모집인) 수백명이 사측이 수당을 체불했다며 법적대응을 강구하고 있다.

설계사들은 보람상조 측이 "타회사 이직을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체불 수당을 주겠다고 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7일 보람상조 설계사들에 따르면 이 회사 설계사 700여명 중 400여명이 지난해 11월치 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불 수당은 총 15억원 정도라고 한다.

설계사들은 부산 모 교회 목사인 최철홍(62) 보람상조 회장이 지난 성탄절에  설계사들을 출근하도록 했는데 당시 일부 설계사들이 별도 모임을 갖는 등 반발한 이후 수당 지급이 체불됐다고 주장한다.   

부산지역 설계사 ㄱ씨는 "11월 수당은 원래 12월 27일 지급됐어야 하는데, 당시 회사측은 전산오류 때문에 일시적으로 지연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상당수 설계사들에게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측이 수당 지급 조건으로 '타회사로 이직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는 설계사에게만 체불 수당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성탄절에 설계사들을 출근하도록 했는데, 일부 설계사들이 이에 반발해 해촉서를 내는 등 반발하자 설계조직 붕괴를 우려해 '이직 금지' 각서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설계사들은 관련 내용을 정리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회사측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 제기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사들은 국민청원에서 "연말 ·연초에 각 가정들의 지출이 많은 시기라 어떤 분들은 급전 사채까지 이용하며 생명연장을 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최철홍 회장과 회사는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수당지급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보람상조 측은 "타 경쟁사의 직원 및 회원 빼가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설계사들의 수당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해당자는 8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성탄절에 설계사들을 교회 행사에 동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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