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성 화물연대 조합원 5명 체포
나머지 조합원들은 시위 계속
맥주 출고 평소의 4분의 1로 줄어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사흘째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주류운반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과 집회 장소를 빠져나가고 있다./연합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사흘째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주류운반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과 집회 장소를 빠져나가고 있다./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하이트진로 강원 홍천공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경찰의 강제진압 시도에 불구하고 인근 도로를 봉쇄하는 농성 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회사측은 맥주 출고를 평소의 4분의 1 정도 밖에 못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은 이날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으로 통하는 물류차량 통행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인 화물연대 조합원 5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강원공장으로 이어지는 출입도로인 하이트교의 진입을 막고 시위를 벌인 조합원들에게 해산을 명령했다. 조합원들은 해산명령에 불응했고 경찰은 이들 중 5명을 연행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경찰에 격렬히 저항하며 강원공장 주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현재 강원공장 통행로를 다시 점거하며 제품출고 차량 등의 통행을 저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계속해서 진입로를 막고 출고되는 차량에 계란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에 투입된 경찰이 진입로 형성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방해로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출고율은 3만1000상자로 평소 출요율인 12만 상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며 “장기간의 시위로 생맥주 등과 같은 제품 출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화물운송 위탁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3월부터 운임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앞에서 파업을 해왔고 이달 2일부터는  홍천공장으로까지 파업 시위를 확대했다.

4일에는 조합원 5명이 경찰에 저항하는 과정에 하이트교 아래 홍천강으로 투신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테라 등 연 50만KL 규모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공장으로 행진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공장으로 행진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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