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장 투입..일부 조합원 강물 투신 위협하며 대치
화물연대 운임 30% 인상 등 주장하며 장기 파업 농성 중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운임 인상 등을 주장하는 하이트진로 화물차 기사들이 이천, 청주에 이어 홍천 공장으로 파업 시위를 확대하면서 이 회사 맥주 출고가 평소의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천·청주공장에 이어 강원공장에서도 시작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집회·시위로 인해 제품출고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화물연대가 2일 오전 5시 20분부터 강원공장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시작했다”며 “농성 참여 인원은 200여 명에 달하며 동원된 화물차와 스피커 차량은 각각 20대, 6대”라고 했다.
이번 농성에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일부 화물차주도 참여해 시위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현재 경찰과 기동대가 투입된 상황 속에서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이 강물로 투신위협을 하며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시위의 영향으로 오전과 오후 내내 공장 입출고가 불가능해지면서 맥주 출고율이 평시 대비 29%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이천·청주공장 앞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측에 운임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3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월에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양물류 측은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