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16일 하이트진로 측에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 해고 조합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16일 하이트진로 측에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 해고 조합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하이트진로 이천·청주·홍천 등에서 파업시위를 벌여 온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번에는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조합원 70여 명이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점거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중 10명은 옥상까지 올라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본사를 점거한 조합원들이 오전 9시까지 출입문을 봉쇄에 직원들이 출근할 수 없었다”며 “경찰들이 출동한 이후 오전 9시 30분쯤 조합원들이 걸어 잠갔던 출입문을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오후 6시 40분 현재도 계속 농성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퇴거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옥상, 로비, 건물외부 근처에서 아직까지 농성 중“이라며 ”경찰들과 대치 중이지만 아직 조치가 취해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화물운송 위탁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3월부터 운임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천·청주공장 앞에서 파업을 해왔고 이달 2일부터는 홍천공장으로까지 파업 시위를 확대했다.

4일에는 조합원 5명이 경찰에 저항하는 과정에 하이트교 아래 홍천강으로 투신했다가 구조됐으며 5일에는 일부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8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하이트진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조합원들의 시위로 공장 내 제품출고는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테라 등 연 50만KL 규모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2일부터 시작된 시위로 제품출고를 평소의 4분의 1수준 밖에 못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