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배터리&EV 투자 세미나
유안타증권 이안나 "2025년 LFP 전기차 전반에 확대"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LFP 배터리 가격 경쟁력 부각"
현대차 임원들 "LFP 양극재 잘 만들어 달라" 관심

2024년 3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 투자 세미나'에서 유안타증권 이안나 애널리스트가 '강화된 환경규제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 및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2024년 3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 투자 세미나'에서 유안타증권 이안나 애널리스트가 '강화된 환경규제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 및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전기차 업체들의 최대 고민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이 해법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오후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전기차) 투자 세미나에선 LFP 배터리가 집중 조명됐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이  ‘강화된 환경규제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 및 투자 기회’를 주제로 첫번째 발표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LFP 배터리가 전기차 전반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OEM(자동차 제조업체)사들이 LFP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LFP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중”이라며 “LFP배터리가 배터리의 기술적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중국 편중 심화로 공급망 재편을 위한 글로벌 정책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 북미 중심으로 LFP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3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 투자 세미나'에서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가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산업의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2024년 3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 투자 세미나'에서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가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산업의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향후 2년 안에 전기차가 대중화되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서 LFP 배터리 채택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산업의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제조사들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적정 가격대의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해서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2세대 전기차 플랫폼이 출시 예정인 2025~2026년을 기점으로 LFP 배터리 채택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해 전기차 진입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다만 한국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만큼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년 3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 투자 세미나'에서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위원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2024년 3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EV 투자 세미나'에서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위원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세 번째 순서로 발표에 나선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위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완성차 업계 관점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어떤 식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장 연구위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유럽의 수요 성장세가 좋지 않아 완성차 업계 입장에선 올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 “올해, 혹은 내년까지도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환경 규제, 배터리 가격 하락 등이 서포트해주고 있는 전기차에 힘을 싣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형 정책을 들고 나와야했던 완성차 업체들의 LFP 배터리 채용이 배터리 업계 입장에선 협상력을 잃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임원들도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였다.

김제영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 전무와 김태연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상무)은 이날 오전 에코프로 VIP 부스투어에 참여했다.

현대차 측은 에코프로의 LFP 양극재 기술개발 현황과 메탈가격 추이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질문했다.

김 전무는 에코프로 임원들과 대화하면서 "LFP 양극재 잘 만들어 달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부스 투어를 마친 김 전무는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서 대중화로 넘어가려 한다"며 "과거에 비해 가격에 접근하는 데 있어 어느 회사든 다 LFP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모두 LFP 개발에 뛰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하반기, 삼성SDI·SK온은 2026년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은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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