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공개
LG전자, 상황별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 전시
전용 타이어, 원격 화재 진압 소화포 등 EV 아이템 눈길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시됐다./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시됐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24 EV(전기차)트렌트 코리아' 행사장은 전기차와 함께 하는 미래를 확인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아이오닉과 EV9을 앞세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수많은 전기차 충전기 업체들이 신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공동주관하는 EV트렌드코리아는 국내 대표 EV 산업 전문 전시회다.

이날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기아, LG전자 등 국내외 기업 총 85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충전 및 인프라 기술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에 서게 될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상품성이 강화된 아이오닉5와 연식변경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에는 특히 많은 관램객들의 이목이 쏠렸다.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기아 부스에 대형 전기SUV EV9이 전시됐다./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기아 부스에 대형 전기SUV EV9이 전시됐다./사진=문기수 기자

기아 역시 경차 레이 전동화 모델, 승용 전기차 EV6-GT N라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이들과 캠핑을 즐기는 가족 고객들은 대형 전기 SUV인 EV9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한국타이어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용 타이어 'iON'./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한국타이어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용 타이어 'iON'./사진=문기수 기자

한국타이어는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만든 iON 시리즈를 부스에서 선보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는 무거운 만큼 많은 접지력이 필요하고, 무거운 만큼 제동할때마다 많은 마일리지를 소모하고, 엔진음이 없어서 더 조용해야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세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접지, 고마일리지, 저소음이라는 장점을 갖춘 전기차용 타이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급속 전기차 충전기./사진=문기수 기자
2024년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 꾸려진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급속 전기차 충전기./사진=문기수 기자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및 인프라 기술도 다양한 업체들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주택,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자주 쓰이는 7kW급 완속 충전기부터 대형마트·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되는 100kW·200kW 급 급속 충전기까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충전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충전기들은 영하 25도부터 영상 40도 까지의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최대 IP65 방수·방진 및 IK10 내충격 등급도 획득했다.

LG전자는 충전기들이 기후 변화가 잦은 한국은 물론 해외의 다양한 환경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력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인 ‘이센트릭(e-Centric)’도 체험할 수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GS칼텍스와 손잡고 국내에서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아직 설치대수는 많지 않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의 급속 충전기.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LS일렉트릭의 급속 충전기.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 예방기능을 갖춘 LS일렉트릭의 전기충전기도 눈길을 끌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열화상카메라가 충전 커넥터 단자 부분을 감시해 혹시 과열이 발생한다면, 충전기에서 본사에 있는 모니터링 센터로 즉시 경고 메시지가 발송된다. 24시간 운영되는 모니터링센터에서는 문제 발견 즉시 전기차와 충전 커넥터간의 분리 명령을 보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국내에서 10위~9위 점유율을 가진 업체로, 현재는 태국으로의 충전기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앞으로 충전기 인프라가 수요가 많아지는 동남아시아가 유망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헬로차저의 완속 충전기. 충전기 하단에 연기 감지기를 탑재해 화재가 발생해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헬로차저의 완속 충전기. 충전기 하단에 연기 감지기를 탑재해 화재가 발생해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가정이나 다세대 주택, 아파트 단지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들을 전시한 회사들의 부스에는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고 싶어하는 관람객들의 방문이 많았다.

헬로차저는 국내 최초로 완속 충전기에 안드로이드 OS(운영시스템)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탑재 완속충전기는 리눅스, 윈도우와 비교해 모바일 아파트 관리앱 등 다양한 관리서비스와 연결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헬로차저 관계자는 ”외부 서비스와 연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완속충전기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년째 완속충전기 판매를 하고 있는 피에이시스템즈는 제품의 신뢰성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PA시스템즈 관계자는 ”완속충전기만 1만4000대를 공급했지만, 고장률이 낮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며 ”충전기 설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기의 신뢰성이 보장되는 회사가 선두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볼루션의 V2L 커넥터. 전기차에서부터 전력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이볼루션의 V2L 커넥터. 전기차에서부터 전력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전기차에서 곧 바로 전력을 꺼내 사용하는 V2L 커넥터는 캠핑을 즐기는 가족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V2L 커넥터와 220V를 사용해 충전하는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인 이볼루션은 전기차가 대중화와 함께 캠핑장에서도 사용가능한 충전기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볼루션 관계자는 ”캠핑장에서는 전압이 높은 전기그릴 사용이 금지된 곳이 많은데, V2L 커넥터를 사용해 전기차에서 전력을 끌어오면 전기그릴 사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족들이 전기차를 타고 캠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사 제품들의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쉴드원이 개발한 전기차 화재 소화포 전동식 덮개. 초고열이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때 인명 피해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문기수 기자
쉴드원이 개발한 전기차 화재 소화포 전동식 덮개. 초고열이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때 인명 피해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문기수 기자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쉴드원은 원격으로 소화포를 덮을수 있는 제품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소방관이 직접 소화포를 옮겨 차량을 덮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

쉴드원 제품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앞까지만 제품을 옮기면, 이후에는 리모콘을 통해 원격으로 소화포를 덮을 수 있다.

화재로 인한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실드원 관계자는 ”현재 제품의 특허등록도 마쳤고, 본격적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기버스 회사나 관공서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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