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차기 사장 후보 발표할 듯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2024년 1월 5일 NH인재원에서 열린 '2024년 임원워크숍'에서 임원들에게 새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2024년 1월 5일 NH인재원에서 열린 '2024년 임원워크숍'에서 임원들에게 새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회사를 떠나고, 이르면 다음 주 차기 사장 후보가 공개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해 3~4명의 차기 사장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이날 숏리스트 확정이 안 될 경우 이번주 안에 추가로 임추위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한다.

지난달 22일 롱리스트에 정 대표가 포함되면서 4연임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총 이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5년 IB(기업금융) 대표로 출발해 CEO(최고경영자)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면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일 것이다. 그러나 후배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나 스스로도 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사 CEO는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와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거라 믿는다”며 글을 마쳤다.

1963년생인 정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시작해 2005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13년간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를 맡은 후 2020년과 2022년 두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5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업계 순위를 7위에서 3위로 끌어올리는 경영 성과도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법원에 제기했던 중징계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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