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배당금 800원 결정
신임 사외이사 민승규·강주영 선임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NH투자증권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NH투자증권

[포쓰저널] NH투자증권이 13년 만에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는 8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임 후보로는 윤병운(57) NH투자증권 부사장이 결정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12일 NH투자증권은 전날 개최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자사주( 보통주) 417만3622주를 이날부터 6월11일까지 장내 매수해 소각하기로 했다. 

NH증권 자사주 매입·소각은 2011년 300억원 규모로 실시된 지 13년 만이다.

매입 규모는 2022년 대비 지난해 증가한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NH투자증권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3년 당기순이익은 4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965억원) 증가했다. 

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는 8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원으로 전년(2458억원) 대비 14.2% 늘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합계는 3308억원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당 기준일은 29일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면서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윤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기업금융)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NH투자증권은 윤 후보에 대해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내부 신망이 두텁고 NH투자증권이 IB명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업적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민승규·강주영  교수가 선임됐다.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이 의결했다. 

민 교수는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쳤다.

NH투자증권 측은 "농협그룹의 자회사이자 자본시장 내 상장사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NH투자증권의 경영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및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빅데이터 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디지털 금융 선두주자인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윤 사장 후보 등은 27일 정기주총에서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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