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50억 넘긴 재벌 총수 6명
한투 김남구 38억 전년비 141% ↑, 포스코 최정우 91%↑
SK 박성욱 96억원, 박정호 87억원 '전문경영인 연봉킹'
2022 공시대상 76개 기업집단 총수 상반기 보수

공시대상 기업집단중 상반기 5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오너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아래 왼쪽부터) 이해욱 DL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공시대상 기업집단중 상반기 5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오너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아래 왼쪽부터) 이해욱 DL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포쓰저널=서영길·박소연·김지훈·문기수·이현민·홍윤기 기자]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재벌) 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주 등 7개사로부터 102억8500만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71억3900만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56억5200만원),  이해욱 DL그룹 회장(56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4억100만원), 허태수 GS그룹 회장(53억6500만원)도 상반기 보수가 50억원을 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억5000만원을 수령, 지난해에 비해 32.4%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 롯데 신동빈 102억8500만원, LG 구광모 71억3900만원, DL 이해욱 56억100만원, 한화 김승연 54억100만원, GS 허태수 53억6500만원

17일 공시대상기업집단 76개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6명이 올 상반기 5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은 상반기 롯데지주 등 7개 그룹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때 7개사에서 받았던 79억7200만원에 비해 23억1300만원이 늘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로부터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급여로만 17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상여금 23억3300만원이 추가됐다. 

계열사별 보수는 △롯데지주 42억4900만원(급여 19억1500만원, 상여 23억33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 △롯데케미칼 19억1500만원(급여) △롯데쇼핑 9억4500만원(급여7억9500만원, 상여 15000만원) △롯데제과 10억2500만원(급여) △롯데칠성음료 5억5400만원(급여) △호텔롯데 10억6100만원(급여 10억60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 △롯데물산  5억4500만원(급여) 등이다. 

롯데지주 측은 신 회장 보수에 대해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기반 확대,  자회사 현물출자에 의한 유상증자로 관리 효율성 제고,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그룹 중장기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노고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주사인 (주)LG 1곳에서만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주)LG로 부터 받은 보수 65억7900만원(급여 22억1100만원, 상여43억68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이 늘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56억5200만원을 받았다. GS에서 7억6000만원(급여), GS건설에서 48억9200만원(급여 11억7800만원, 상여 37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DL 이해욱 회장은 상반기 총 56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주사인 DL에서 27억100만원(급여 9억원 상여 18억원), DL이앤씨에서 9억원(급여 3억원 상여 6억원), (주)대림에서 급여 20억원 등을 수령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18억100만원(급여18억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급여), 한화건설 18억원(급여) 등 54억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인 (주)한화 9억원(급여), 한화솔루션 9억원(급여), 한화건설 12억원(급여) 등 30억원에서 24억100만원이 늘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도 한화 15억3000만원(급여15억2900만원, 기타근로소득100만원), 한화솔루션 15억6400만원(급여15억2900만원, 기타근로소득 3500만원) 등 30억94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18억9600만원에서 11억9800만원이 늘었다.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GS로부터 53억6500만원(급여12억9200만원, 상여 40억7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16억3000만원에서 37억3500만원이 늘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15억8700만원(급여 6억6200만원, 상여 9억2500만원)을 받았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11억7100만원(급여 5억8500만원, 상여 5억8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은 급여로 9억9500만원을, 허서홍 GS 부사장은 5억9600만원(급여 2억3700만원, 상여 3억5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허씨 오너 일가가 GS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반기 보수는 총 153억6600만원에 달했다.

◆  CJ 이재현 49억6800만원, 두산 박정원 49억2800만원, 하이트진로 박문덕 44억7164만원, LS 구자열 42억6200만원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주사와 계열사 등 3곳에서 총 49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로만 CJ 20억8700만원, CJ제일제당 18억2000만원, CJENM 10억6100만원 등을 받았다. 

이 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는 이들 3사에서 45억을 받았었다. 올해 상반기 9억6800만원이 늘었다. 

이 회장과 오너 일가인 손경식(83) CJ 회장, 이미경 CJ 부회장 등 세명이 CJ그룹 지주사와 계열사로부터 받은 보수는 78억1800만원에 달한다.

손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올해 상반기 급여로 17억7500만원을 받았다.  이미경 CJ 부회장은 CJENM에서 10억3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던 두산그룹 박정원(60) 회장은 그룹 구조조정에 성공하며 상반기 보수로 49억2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2억2400만원, 상여 37억400만원 등이다. 박 회장의 지난해 상반기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박문덕(72)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44억7164만470원을 받았다. 급여가 9억9000만원, 상여가 24억4만470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43억8534만원에서 2% 늘었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LS에서 42억6200만원(급여 12억9200만원, 상여 29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64억9700만원에서 22억3500만원이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엔 보수를 받지 않았던 구 의장의 사촌인 구자은 회장은 올 상반기 LS에서 12억9300만원(급여12억92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을 받았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상반기 37억6300만원(급여 12억3600만원, 상여 25억2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 한투 김남구 38억5231만원, 금호석화 박찬구 35억3500만원, 정의선 32억5천만원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38억5231만6000원을 받았다.

한국금융지주에서 6억9292만7000원(급여 2억4000만원, 상여 4억5292만3000원), 한국투자증권에서 31억5938만9000원(급여 3억4440만원, 상여 28억1498만9000원)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에서 받은 보수 15억9663만원에서 비해 141.3% 늘었다. 김 회장이 지난해 상반기 한국금융지주에 받은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5억3500만원(급여 12억200만원, 상여 23억3300만원)을 받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보수 38억7300만원에서 3억1800만원이 줄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계열사 2곳에서 급여로만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자동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을 받았다. 상여는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은 기아에서는 급여를 받지 않는다.

◆ 효성 조현준 24억원, 신세계 이명희 22억5400만원, 호텔신라 이부진 24억7900만원

효성 조현준 대표는 상반기 급여로 효성에서 24억원을 수령했다. 조현상 부회장도 효성에서 급여로 20억원을 받았다.

형제가 지난해 효성에서 받은 보수 22억6700만원, 18억1700만원에서 각각 5.9%, 10.07% 늘었다.

신세계 이명희(79) 회장은 이마트 15억3300만원, 신세계 7억2100만원 등 총 22억54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22억9800만원에서 4400만원이 줄었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83)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두 회사로부터 같은 금액의 보수를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7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억3300만원이 줄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6억8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200만원이 줄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24억79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급여 6억8300만원, 상여 17억9400만원, 복리후생비 200만원을 받았다. 

◆ 삼양 김윤 17억5300만원, SK 최태원 17억5000만원, 한진 조원태 17억1819만원, 현대백화점 정지선 15억4900만원, 현대해상 정몽윤 15억4600만원, 네이버 이해진 11억4700만원, KCC 정몽진 10억5100만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17억5300만원(급여 9억3700만원, 상여 8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12억8000만원에서 37%가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올해 상반기 급여로만 1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여 15억원, 상여 10억9000만원 등 총 25억90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8억4000만원이 줄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회장직도 맡고 있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SK하이닉스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지만, 공시되지 않았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8억4900만원, 대한항공 8억6919만2650원 등 급여로만 17억1819만2650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한진칼 8억4900만원, 대한항공 8억6620만56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급여로만 15억4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4억6200만원에서 6% 늘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은 15억4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2400만원, 상여 11억1900만원이다. 작년 상반기 13억8500만원에서 11.6% 늘었다.

네이버 이해진 GIO는 11억4700만원(급여 5억8900만원, 상여 4억9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11억5800만원에서 1100만원이 줄었다.

정몽진 KCC 회장은 KCC로부터 급여로 10억5100만원으로 수령했다. 전년 10억3100원에서 2000만원이 늘었다.

◆ HDC 정몽규 9억4500만원, 농심 신동원 7억3700만원, 넷마블 방준혁 7억3300만원, 카카오 김범수 2억2600만원, 교보생명 신창재 5억3400만원

HDC 정몽규 회장은 급여로만 9억4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9억2600만원에서 1900만원이 늘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은 상반기 급여로만 7억3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5억7644만7000원에서 27.9% 늘었다.

넷마블 방준혁 사내이사는 넷마블에서 7억3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6억9800원에서 5.0% 늘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에서 6억2600만원(급여 1억2500만원, 상여5억원) 을 받았다. 지난해 7억5000만원에서 7400만원이 줄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5억3400만원(급여1억5900만원, 상여 2억5600만원, 기타근로소득 1억1900만원)을 받았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셀트리온에서 61억75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53억200만원 등을 받았었다.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없는 포스코그룹의 전문경영인인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로부터 상반기 보수로 18억8400만원(급여 4억8500만원, 상여 13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91.1% 늘어난 것이다.

KT의 전문경영인인 구현모 대표이사는 12억7400만원(급여 2억7800만원, 상여 9억73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8억4600만원에서 50.6%가 늘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LX그룹 구본준 회장은 올해 상반기 54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7억1700만원에 비해 47억8000만원이 늘었다. LX홀딩스에서 43억2600만원(급여 21억7600만원, 상여 21억5000만원), LX세미콘에서 11억7100만원(급여 5억4400만원, 상여6억2700만원) 등을 받았다.

◆ SK그룹, 비(非) 오너 임원 보수 최고 반열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K그룹 임원들의 보수가 단연 돋보였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상반기 96억2900만원 (급여 6억원, 상여 6억원, 스톡옵션 84억2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같은 회사 이석희 사장은 84억2400만원(급여 6억7100만원, 상여 30억3800만원, 기타 4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박정호 SK 부회장은 상반기 총 87억5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 상여금으로만 44억7500만원을 받았고, SK텔레콤에서는 28억원(상여 21억600만원, 스톡옵션 6억7000만원, 기타 2500만원)을, SK스퀘어에서 14억8400만원(급여 12억700만원, 스톡옵션 2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에서 58억2000만원(급여 12억원, 상여 44억5300만원, 스톡옵션 1억6700만원)을 받았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SK에서 52억2100만원(급여 10억원, 상여 40억8200만원), 스톡옵션 1억3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SK 박성하 사장은 16억8000만원(급여 4억9500만원, 상여 11억8500만원),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16억600만원(급여 4억6400만원, 상여 11억3400만원), SK하이닉스 고종원  사장은 14억5300만원(급여 3억7500만원, 상여 10억7600만원)을 받았다.

SK텔레콤 서진우 부회장은 25억5200만원(급여 8억원, 상여 17억5200만원)을, 유영상 대표는 15억8600만원(급여 5억5000만원, 상여 10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29억7900만원(급여 10억원, 상여 19억7400만원)였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회장이 32억6400만원(급여 8억6200만원, 상여 23억3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고동진 사장이 26억1200만원(급여 4억6800만원, 상여 21억2600만원), 김현석 사장이 20억7800만원(급여 4억3900만원, 상여 16억2200만원), 한종희 부회장이 20억7200만원(급여 6억2600만원, 상여 14억1500만원), 노태문 사장이 17억2300만원(급여 5억7800만원, 상여 11억2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9억5900만원(급여 9억100만원, 상여 20억5800만원)을 받았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주)LG 15억9500만원(급여 300만원, 상여 15억9200만원), LG엔솔 10억4800만원(급여 9억100만원, 상여 1억4700만원) 등 총 26억4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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