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루나 휴지되는 와중에도 거래 활발
업비트 1354억개 거래..수수료 수익만 2.6억원
빗썸도 1.5억 벌어..뒤늦은 상폐 결정 피해 눈덩이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LUNA) 폭락 사태 로 벼랑 끝에 몰린 투자자들이 ‘한강 간다’며 비관하고 있는 와중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단기간에 수억원대 거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6시 50분 기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루나 코인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3억9127만7190원으로 추산됐다.

업비트에서 루나 코인은 24시간 동안에만 1354억7553만9051개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4134억6336만3136원에 달한다. 

업비트가 이 기간동안 벌어들인 수수료 추정 수익은 2억673만1681원에 이른다.

빗썸은 1억4810만원, 코인원은 3112만2073원, 코빗은 532만3436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루나가 사실상 휴짓조각이 될 것이 예견되는 상황에서도 거래소들이 거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간 동안 루나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팍스와 업비트는 이날 오후 루나의 상장 폐지 방침을 공지했다.

고팍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루나에 대한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업비트는 20일 오후 12시부터 BTC마켓(비트코인으로 가상화폐 거래)에서 루나 거래를 종료한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루나의 상장 폐지가 예상돼 투자자들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국내 거래소들에서는 이날 오전 루나의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서라며 시스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이날 오전 1시 30분경부터 루나 입·출금을 중단했다.

이후 오전 3시 17분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 가동이 정상화됐으나,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입출금을 재개하지 않았다.

업비트는 거래를 재개했다가, 8시간가 량 지난 오전 11시 36분에 “루나 프로젝트 측 블록 생성 중단으로 인해 루나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