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친인 송영숙 회장 측과 표대결을 벌여 승리한 임종윤(왼쪽) 임종훈 전 사장 형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2024년 3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친인 송영숙 회장 측과 표대결을 벌여 승리한 임종윤(왼쪽) 임종훈 전 사장 형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통합 반대파인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형제 측이 승리하자 OCI그룹이 '통합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 직후 입장문을 내고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면서 "향후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OCI와의 통합을 추진해온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1월 12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이후,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누이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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