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
김석구 LG엔솔 상무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망’ 주제 발표

2024년 3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망’을 주제로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2024년 3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망’을 주제로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설퍼(황) 배터리’를 꼽으며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구매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온 배터리 충전시간은 프리미엄 차량 탑재 배터리를 기준으로 8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에서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망’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도 당연히 올 솔리드 배터리(All Solid Battery,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을 하고 있다"며 ”2030년 양산이 목표라고 발표해서 일각에선 좀 늦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저희 입장에선 기술은 거의 완벽하게 다 준비를 해놓고 양산 시점만 기다리겠다라는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때는 셀뿐만 아니라 시스템까지 연동해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양산이 좀 늦는 부분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완벽한 걸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리튬 황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는 ”약간 좀 생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각에선 대략 15~20년 전에 추진 하다 중지한 배터리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 배터리는 현재 (국내외에서) 저희만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회사 개발 팀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리튬 황 배터리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되는 기술이 리튬 황 배터리에도 적용될 수 있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튬 황 배터리에 음극은 리튬메탈, 양극은 황 화합물을 쓰게 되면 에너지 밀도를 약 400~500Wh/kg 정도로 높일 수 있다“면서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2030년 정도까지 에너지 밀도 목표를 약 300Wh/kg로 잡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알수 있다“고 했다.

김 상무는 가격 측면과 관련해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양극재가 원재료 가격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40~60%“라며 ”양극제를 황 화합물로 바꾸게 되면 재료비만 대략 37~40%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저희 자체 계산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화합물들은 대량 생산을 아직 하는 곳이 현재 없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김 상무는 부연했다.

김 상무는 전기차 성장과 관련해선 2027년까지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그 주요 이유를 ‘케즘(대중화 직전 수요가 침체되는 현상)’을 꼽으며 ”얼리어답터를 포함해 전기차 살 사람들은 이제 거의 다 산 것 같다. 이젠 일반 대중들이 전기차를 아무 거부감 없이 살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30~2035년 쯤 공급 부족이 올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 케즘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극복하기 위해 고객 니즈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지속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상무는 케즘 극복의 주요 방법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더욱 강력한 무언가, 혹은 전기차가 갖고 있는 아주 작은 단점이라도 모두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한 번 충전에 주행거리가 길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항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2~3년 전부터는 급속 충전 시간이 단축됐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 경우 급속 충전이 4~5년 전만 해도 1시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30~40분 정도로 줄었다. 여기에 테슬라 경쟁사인 현대차 등이 요즘에는 대략 20분 내외 수준으로 단축시켰다“며 ”현재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완성차 제조사에서는 급속 충전시 10분 이하를 상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상무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10분의 벽을 넘어 8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연기관차들이 주유 경고등이 뜨고 나서 주유를 가득하고 카드결제를 마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보통 5~7분정도라고 한다“며 ”저희는 이를 기준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시 8분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충전시 8분 정도 소요되면 충전 때문에 전기차 구매시 주저하는 소비심리가 사그라지지 않을까 해서 이 목표치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2024년 3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망’을 주제로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2024년 3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망’을 주제로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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