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당 가격 6300만원선 돌파…2년 1개월만
전문가들 승인 전망에 기대감↑…“승인 가능성 95%”
SEC 위원장, 위험성 경고…‘ETF 승인 앞둔 조치’ 해석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지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55% 오른 8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 티사이언티픽도 3.28% 오른 1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7.33%)와 한화투자증권(5.72%)도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낙관론이 커지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3시 30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9% 오른 626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은 10일이다.

기한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7% 넘게 치솟으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3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CNBC 캡처.
CNBC 캡처.

업계 전문가들은 승인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튼은 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불가피하다”며 “더 이상 결정할게 없다”고 진단했다.

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최고경영자)도 “이번 주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싣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쏟아질 것"이라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뿐만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개인 자금도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6일 엑스(X)에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반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다만 현물 ETF 승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엑스에 “가상화폐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연방 증권법 등 관련 법률을 준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는 위험할 수 있으며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다”고 썼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은 ETF 신청 자산운용사 10곳이 S-1(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한 지 2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승인 이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둔 마지막 경고 조치로 추측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