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800만원선 돌파…27개월만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9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장 대비 11.51% 오른 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51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3.49% 상승한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7.23%, 한화증권은 5.96% 보유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1.82%)과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4.37%)도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접근이 쉬워진 데다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4시 30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0% 오른 88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700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27일을 기점으로 7000만원 후반대까지 올랐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날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000만원대를 뚫었고, 이날엔 8970만원까지 치솟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등 증시에서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린 측면도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며 "당장 증시가 더 오를 재료를 찾기 힘들다 보니 코인으로 자금이 더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