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막판에 김홍국, 윤 대통령 밀착 행보에 의구심 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인 2022년 2월 10일 서울시 서초구 The-K호텔 서울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김홍국 하림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인 2022년 2월 10일 서울시 서초구 The-K호텔 서울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김홍국 하림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김홍국(66) 하림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1~15일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해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하림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한국무역협회의 초청을 받았다"며 "무역협회와 네덜란드 경제인 연합회가 주최하는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림은 해당 포럼에서 농식품 분야를 담당한다. 

하림 측은 20여 년 전부터 네덜란드와 농식품부 분야 교류 및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 포럼 참석은 향후 지속지속가능성 및 혁신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이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 의미를 특히 '반도체 동맹'에 두고 있는 터여서 닭고기 가공업이 중심인 하림 김 회장이 사절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재계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하림그룹은 국내 유일 대형 컨테이너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를 놓고 동원그룹과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원그룹은 최근 하림이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입찰조건 변경을 요청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윤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실세 중 한명인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현대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화제가 된 배우 이정재는 김홍국 회장이 직접 나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하림의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더 미식'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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