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남부연방지법 내년 3월28일 선고

2023년 11월2일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법정에서 루이스 카플란(Lewis Kaplan) 판사가 FTX 창립자인 샘 뱅크만-프리드의  사기 혐의 재판에서 배심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그린 법정 스케치/ 로이터연합
2023년 11월2일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법정에서 루이스 카플란(Lewis Kaplan) 판사가 FTX 창립자인 샘 뱅크만-프리드의  사기 혐의 재판에서 배심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그린 법정 스케치/ 로이터연합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돈세탁 등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선고는 내년 3월 28일로 예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의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결론을 내렸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4시간이 넘는 심의 끝에 그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이 유죄라고 판단했다.

뱅크먼-프리드 측은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빼돌려 호화생활 유지 등을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으나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어서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주 검사는 "샘 뱅크먼-프리드와 같은 플레이어들에게는 가상화폐 산업은 새로운 것일 수 있지만, 이런 종류의 사기는 오래된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인내심이 없다"고 했다.

뱅크먼-프리드 측 마크 코언 변호사는 평결 직후 성명을 내어 "실망스럽다"면서도 배심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뱅크맨-프리드는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뒤 계열사 부채 상환,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 매입, 정치인들에게 자금 살포 등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FTX는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창업한 가상화폐거래소다.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을 운영하며 한때 바이낸스, 코인베이스에 이어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재무 부실 의혹에 따른 코인런이 발생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지난해 11월 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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