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FTX./로이터연합
가상화폐거래소 FTX./로이터연합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9일 더블록은 FTX가 사기성으로 이체되고 유용된 자금에서 수백만 달러를 되찿기 위해 샘 뱅크먼의 부모인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법원 제출서류에 따르면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채무자들은 사기 양도, 신탁의무 위반과 기타 위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샘 뱅크먼의 부모가 접근성과 영향력을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고의로 이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 사건에서 채무자와 채권자를 희생시켰다는 주장이다. 

샘 뱅크먼은 2019년 FTX를 창업했다. FTX는 한때 바이낸스, 코인베이스와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기도 했으나 재무 부실 의혹에 따른 뱅크런이 발생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11월 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샘 뱅크먼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부채를 갚고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샘 뱅크먼에 대한 정식 재판은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 지방 파산법원은 13일 FTX 측이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요청한 가상화폐 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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