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10월 20일 XRP 가격 추이/코인마켓캡
9월 21일~10월 20일 XRP 가격 추이/코인마켓캡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 임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리플,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SEC는 리플랩스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및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에 대해 제기한 증권법 위반 소송을  취하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2020년 12월 XRP가 증권법 상의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며 이들이 XRP 판매를 방조했다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당시 소장에서 리플랩스가 XRP 판매를 통해 13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조달했다고 적시했다.

뉴욕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7월 13일 XRP가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 판매 시에는 증권이 아니라며 '일부 승소 일부 패소' 약식판결을 했다.  

SEC는 약식판결에 대한 중간 항소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다만 해당 판결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른 미국 법원에서는 판매방식과 상관 없이 가상화폐는 증권이라는 판결이 나와 가상화폐의 증권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7월 31일 "가상화폐는 판매 방식과 관계없이 증권으로 간주된다"며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판결했다.

리플랩스 스튜어트 알데로티 최고법률담당자(CLO)는 이날 판결 직후 엑스(X, 옛 트위터)에 "SEC이 항복했다"고 자축성 글을 올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 3년 동안 크리스와 나는 규제기관으로부터 근거 없는 주장의 대상이 돼왔다"며 "SEC는 해외 거래소에서 고객 자금을 훔치는 범죄자들을 찾는 대신 미국에 기반을 둔 혁신가들과 선량한 사람들을 쫓아냈다"고 비판했다.

XRP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6.38% 오른 0.515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1.45% 오른 2만8668.4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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