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15%↓..순이익 323억원 29%↓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188억 62% 급감
이니스프리·에뛰드, 영업이익 흑자전환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면세 채널 부진과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18억원으로 15.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29% 줄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6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64억원으로 15.6%,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43.3% 각각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은 2.0%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률은 3.2%, 뷰티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은 11.3%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과 해외사업 모두 실적이 부진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58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6% 줄었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49.8% 감소했다.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와 라네즈 등 프리미엄 브랜드, 미쟝센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 등이 모두 고전했다.
해외 매출도 중국 실적 부진으로 3분기 33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기타 아시아 매출이 리오프닝 영향으로 20% 성장했지만, 중국 매출이 40%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북미 및 유럽은 선전했다. 북미 매출은 e커머스 및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97% 성장했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가파른 매출 증가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이외 뷰티 자회사들의 3분기 실적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이니스프리 3분기 매출은 7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에뛰드는 같은 기간 매출은 250억원으로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0억원, 11억원으로 6.2%, 1348.4% 신장했다.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억원, 36억원으로 14.4%. 26.1% 증가했다. 염모 및 펌 카테고리 품질 강화 및 거래 살롱 확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오설록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98억원, 2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6%, 173.3% 늘었다.
관련기사
-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손실 109억 '적자 전환'…"中 봉쇄 여파"
- [브리핑]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
-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리따운 물품나눔' 통해 24억원 규모 물품 기탁
- 아모레퍼시픽, '간헐적 단식' 장수 효과 규명
- 아모레퍼시픽, 가상 인플루언서 지지 뮤직비디오 공개
- 아모레퍼시픽 신임 사장에 김승환 지주사 대표...그룹은 이상목 사장
- 아모레퍼시픽 아모스프로페셔널, '헤어아티스트 뮤즈'로 김상희 원장 발탁
- 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영업익 2719억원.."中 코로나 발목"
-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117억 '흑자전환'…"해외 호조"
- "푸석한 모발 끝까지 매끄럽게"..미쟝센 '살롱10 프로페셔널'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