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786억원..전년비 3331.5%↑"온라인, 북미·유럽 선전"
아모레퍼시픽 작년 영업익 2142억원 37.6%↓..4분기 570억원 122.9%↑

아모레퍼시픽그룹 분기 실적 추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분기 실적 추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국내 면세사업 부진과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른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온라인 채널 매출 증가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31.5%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839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950억원으로 1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492억원으로 48.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분기 실적 추이.
아모레퍼시픽 분기 실적 추이.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78억원으로 17.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142억원으로 전년대비 3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349억원으로 1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93억원으로 28.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은 2조5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182억원으로 27.3% 감소했다.

하지만 화장품 부문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확대된 데일리 뷰티 부문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 1조 493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7.1% 줄었다.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84.3% 감소했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북미 매출은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83%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볼 경우 북미 매출이 99%, 유럽 매출이 69%나 증가해 연간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티 클래스’와 ‘티 칵테일’ 등 새로운 고객 경험도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실적 요약./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실적 요약./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