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단, 韓 중화학공업 중심지이자 최대 수출거점으로 성장
SK 울산CLX, 울산공업센터 內 최초 공장…석유화학산업 토대

1963년 SK 울산CLX 공장 건설 현장./SK이노베이션
1963년 SK 울산CLX 공장 건설 현장./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 SK 울산 콤플레스(이하 울산 CLX)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통해 울산광역시의 주력산업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등에 동참한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기지인 울산공업센터(현 울산산업단지)의 준공 60년을 맞아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을 통해 울산과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SK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처음으로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정부는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정유공장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채택했다. 

울산은 1962년 1월27일 각령 제403호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이 후 2월3일 남구 매암동 납도마을에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었던 1962~1966년 울산특별건설국이 설치됐고, 그 기간 울산산업단지의 기틀이 마련됐다.

SK 울산CLX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1964년 4월 일 3만5000배럴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1972년에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 열분해 시설(NCC)을 국내 최초로 가동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에 인수되면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SK 울산CLX가 증설과 중질유분해시설(Fluidized Catalytic Cracking, FCC) 등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정제능력을 키우는 동안 울산도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로 도약하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수도로 자리잡았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 들어서면서 석유화학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도시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1997년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했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이 6일 울산 SK행복타운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이 6일 울산 SK행복타운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 울산, ‘산업수도’에서 탄소중립 시대 ‘그린 산업수도’로

1962년 26만달러에 그쳤던 울산의 수출액은 지난해 743억달러로 60년간 28.6만배 성장했다.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3대 주력 산업이 위축되면서 산업도시 울산도 고비를 맞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지난 60년간 화석연료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탈탄소가 뉴노멀이 되면서 변혁기를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발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SK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사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넷제로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 역량 고도화와 국내/외 탄소수송/저장 기술 실현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울산시의 지속적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 울산시는 시정 비전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으로 정하고, 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제2 산업수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3대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기존에 강점을 가진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도전과 혁신으로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역사는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사이자 대한민국 경제성장사”라며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을 통해 울산과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울산을 다시 전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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