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해외 거주 외국인 대상 역직구몰 'H.글로벌몰' 오픈
티몬, D20·팔콘이엔엠과 협약...중국서 라이브커머스, 역직구 오프라인 운영

현대백화점면세점이 8일 오픈한 H.글로벌몰./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8일 오픈한 H.글로벌몰./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면세점 업계와 이커머스 업계가 '역직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역직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와 한류 인기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이 3월 국내를 방문하지 않은 외국인도 국산 면세 제품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유통업계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급부상했다. 

8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 면세품을 판매하는 역직구몰 'H.글로벌몰'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H.글로벌몰에서는 '후'와 '설화수' 등 화장품 브랜드와 '정관장'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등 중화권 고객에게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 200여개의 상품 1만5000여개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 장기화로 한국 방문이 어려웠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H글로벌몰을 통해 국내 브랜드 제품을 면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역직구몰의 입점 브랜드와 상품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업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11일 역직구 전문몰을 개장했다. 중국어 온라인몰과 자사 앱에 ‘역직구관’을 열어 중화권 고객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과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한국 브랜드 제품 3000여개를 선보이고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홈페이지.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홈페이지.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15일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 역직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중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패션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월에는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냐오’와 협약을 체결해 물류 작업부터 상품 배송 과정을 담당하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6월 29일부터 중국과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9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역직구몰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 국산 화장품과 패션, 식품 등 220여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역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은 8일 중국 역직구 판매 서비스 강화를 위해 'D20(디이공)', '팔콘이엔엠'과 협약을 맺고 국내 유망 브랜드·상품의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과 역직구 상품 오프라인 매장 운영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티몬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을 통해 선보인다.

국내 활동 중인 왕훙(網紅·중국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보유한 D20은 서울 명동에 'D20한중라이브커머스센터'를 열고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자체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 내놓은 역직구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오프라인 공간도 명동에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 역직구몰을 운영하던 G마켓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SSG닷컴은 4월 역직구몰 G마켓 글로벌샵에 공식 입점했다.

G마켓 글로벌샵은 2006년 외국인을 겨냥해 만들어진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역직구 플랫폼이다. G마켓 글로벌샵을 이용하는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80여 개국 소비자들은 SSG닷컴이 취급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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