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 대표로 선출된 박홍근 의원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2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 대표로 선출된 박홍근 의원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포쓰저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신(新)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개혁 성향이 강한 박 의원이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언론 제도 정비 등 민주당의 개혁 입법 추진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 전에 개혁입법을 마무리짓겠다고 거듭 공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계 친문 으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에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과 민생 입법, 대장동 특검, 정치개혁 입법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할 과제로 꼽았다.

검찰 수사권 분리 등 검찰개혁, 가짜뉴스 방지 등 언론개혁도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박 원내 대표는 "(민주당은) 처절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쇄신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면서 "이를 이끌 야당으로서의 첫 원내대표는 독배를 든 채 십자가를 메고 백척간두에 서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자의 독선과 불통,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대하는 적대적 태도를 보면 심상치 않다"며 "정치 보복을 기필코 저지하겠다. 정치적 보복, 검찰 전횡이 현실화되면 모든 걸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여당의 실정과 무능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역사적 퇴행, 불통, 무능과 독선,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맞서나가야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략적 반대는 일삼지 않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해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야당과의 협상을 담당했고 이어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지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박 의원은 10% 넘는 지지를 받아 2차 투표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는 박광온 의원과 함께 상위 2위 안에 들었으나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넘어갔다.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박 의원은 최다 득표에 성공,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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