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조현상, LG화학 신학철, 한화시스템 어성철 등 '반대'
신한금융지주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허용학·성재호 '반대'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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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국민연금이 효성, LG화학, 신한금융지주, 한화시스템의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신왕건)는 17일 제5차 위원회를 개최해 SK디앤디, 효성, 포스코, LG화학, 한진칼, 신한금융지주, 한화시스템 정기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정관 변경 등에 관한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18일 효성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각각 횡령·배임 등 기업가치 훼손 이력, 과도한 겸임 등의 사유로 모두 ‘반대’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2020년도 조현준 회장·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었다.

효성의 이사 보수 한도도 보수금액 또는 경영 성과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 ‘반대’의사를 밝혔다. 효성의 올해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보다 두배 늘어난 300억원(9명)으로 책정됐다.

23일 LG화학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에서는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해 상장, 주가가 반토막나며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국민연금은 같은 날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의 자격 관련 정관 변경’에 대해서도 과도한 자격 제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 보수 한도 50억원(14명)도 과다하다며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KCGI는 주총을 앞두고 지주사인 한진칼에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확정판결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자격을 강화한 정관 변경을 제안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는 걸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24일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외이사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허용학 및 감사 위원 성재호 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사법 리스크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 보수 한도 35억원(14명)도 과다하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같은 날 한화시스템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지난해 선임된 어성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이력’ 등의 사유로 ‘반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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