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중력밀가루·부침용 밀가루 등 총 3개 제품 인하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정부가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연일 제품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중력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kg 등 밀가루 제품 총 3종 가격(대형마트 정상가격 기준)을 4월 1일부터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인하율은 제품별로 3.2%~최대 10% 수준으로 평균 인하율은 6.6%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체 B2C(기업·고객 간 거래)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리온은 올해 제품 가격을 동결한다. 18일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한 훈 농림부 차관이 오리온 청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해 2024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농림부는 식품업체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가공식품 물가안정에 협조할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13일 19개 주요 식품사(CJ제일제당, 오뚜기, 롯데웰푸드, 농심, 동원F&B, SPC삼립, 매일유업, 동서식품, 오리온, 삼양식품, 해태제과식품, 풀무원, LG생활건강, 대상, 빙그레, 샘표식품, 사조동아원, 대한제분, 삼양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농림부는 민생품목과 관련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될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