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세종특별치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건설공사가 공사비 증액 문제로 인해 또 다시 중단됐다.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증액된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고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후 정산이 맞지만 건설업계 상황을 감안해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6일 해당 건에 대해 "건설사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세종 공동캠퍼스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보건설은 전날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 공사를 중단했다. 이 현장은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돼 왔다.

대보건설은 2022년 LH와 이 현장에 연면적 5만8111.43㎡ 규모로 대학 입주공간 5개동과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주차장 등 총 9개동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대보건설 간 갈등은 LH측이 9개동 가운데 4개동의 준공을 반년가량 앞당겨달라고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LH는 준공시기 단축을 요구했다는 내용에 대해 계약당시부터 일부 건물을 우선 준공해 순차적 개교하도록 공사를 추진하고, 관련 비용은 계약금액을 조정하기로 시공사와 합의한 사항이라고 했다.

대보건설은 공정 단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가 공사비를 투입하며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공사 과정에 레미콘 공급 차질,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의 사유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LH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다.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0월 17∼26일 공사가 1차로 중단됐다.

LH가 공사 우선 재개 후 대보건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공사가 재개됐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중단된 것이다.

LH에 따르면 이 계약금액 조정은 관련 규정 상 실제 투입비용으로 사후 정산해야하는 항목이다. 공사가 완료돼야 지급되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해 공사 완료 전부터 관련 내용을 제출받아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LH는 밝혔다.

LH는 "앞으로도 건설사와 계약금액 조정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해 세종 공동캠퍼스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집계 기준 최근 3년간 건설자재 가격은 35% 상승했다.

건설자재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레미콘, 시멘트, 철근은 각각 34.7%, 54.6%, 64.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