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 예정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2024년2월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2025학년 입시에 적용할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2024년2월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2025학년 입시에 적용할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

[포쓰저널] 정부의 의대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의사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없이 의대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는 정부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월 출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이에 따라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총파업 강행시 회원·전공의·의대생 우선 보호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총파업 절차 돌입에 따라 회원·전공의·의대생에 대한 법적 문제 발생 시 의협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의협이 파업에 돌입한다면 그 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정부가 설 연휴 직전에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다면 당장 연휴 기간에 파업에 돌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설이 끝나면 바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논의해 확정·의결한다. 결과는 회의 종료 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뒤인 2035년 1만5000명의 부족 인력을 해소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증원이 결정되면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은 19년 만에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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