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3.7조원 31.8%↑·순이익 1.6조원 110.1%↑
4분기 영업익 3382억원 42.5%↑·매출 8조원 6.3%↓·순이익 1903억원 31%↓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추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 공제 수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6.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903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으로 전년대비 7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31.8%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1조6380억원으로 110.1% 신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미국 IRA 세액 공제 수혜를 통해 전년대비 7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사업을 본격화했던 한 해였다.

이 부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 조인트벤처(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ESS(에너지저장장치)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현대차그룹과 약 3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 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했다. 

또 “미국 FTA(자유무역협정)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연간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연간 실적 추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분기(8조2235억원) 및 전년동기(8조5375억원) 대비 각각 2.7%,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312억원) 대비 53.7% 감소, 전년동기(2374억원) 대비 42.5%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IRA 세액 공제 금액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었던 종합적인 시장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OEM(주문자상표부착상품)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해를 자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내다봤다.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IRA·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일시적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하반기 46-시리즈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 ESS 사업 또한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통합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외부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 비용도 합리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 공제 수혜 규모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경영 실적./자료=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경영 실적./자료=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2023년 주요 성과./자료=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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