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푸드테크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6일 마켓보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15억원) 대비 887% 성장했다.

B2B(기업간 거래)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과 식자재 유통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마켓봄’ 두 플랫폼을 통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조749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거래액은 6조원을 돌파했다.

전국의 식당과 카페 등 외식업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식봄은 1년 동안 회원 수를 144% 늘리며 마켓보로의 성장을 이끌었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그동안 매출 확대보다는 플랫폼 확장에 주력해 오다 CJ프레시웨이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뒤 지난해부터는 양사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 식봄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마켓보로는 올해도 같은 전략으로 식봄 매출을 지난해의 4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마켓보로에 403억원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식봄의 온라인 판매망을 활용해 고객을 확장했다. 식봄 역시 CJ프레시웨이의 전국 유통망에 힘입어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던 사업 영역을 전국 단위로 확산했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인 식당까지 이어지는 모든 유통 과정을 디지털 전환한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다.

식봄과 마켓봄 두 플랫폼을 통해 쌓인 식자재 데이터를 활용해 유통상과 식당은 물론 전통적인 식자재 유통시장 자체를 혁신할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임사성 대표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가 동반성장과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특히 자영업자가 힘든 요즘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