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지 ‘매터)’에 연구결과 게재

(왼쪽) 코팅된 쌀알과 가축 소 세포를 통합해 쌀알 기반의 배양육을 제조하는 전략을 보여 주는 개략도, (오른쪽) 개발된 쌀알 배양육의 특징을 보여 주는 대표 결과 / 이미지=연세대학교
(왼쪽) 코팅된 쌀알과 가축 소 세포를 통합해 쌀알 기반의 배양육을 제조하는 전략을 보여 주는 개략도, (오른쪽) 개발된 쌀알 배양육의 특징을 보여 주는 대표 결과 / 이미지=연세대학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쌀알을 이용해 소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는 배양육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단백질이 부족한 저개발국이나 전쟁 등 비상상황에서 사용가능한 구호식품으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홍진기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은 나노 코팅으로 기능화된 쌀알에 가축 세포를 통합한 쌀알 기반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다. 

쌀알 배양육은 일반 쌀에 비해 단백질은 8% 지방은 7% 더 함유했으며 특히 단백질이 소 조직 단백질과 유전적으로 18.54%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쌀알을 가축 세포의 3D 지지체로 사용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식품을 제조하는 전략을 설계했다.

가축 소의 근아세포와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코팅된 곡물 위에 증식 및 분화시켜 조직화된 세포를 함유한 영양이 풍부한 쌀알 배양육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14일 국제 학술지 ‘매터(Matter)’에 게재됐다.

이번 쌀알 배양육은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개발됐다.

현대 사회가 지속적인 식량 위기와 지구 온난화로 안정적인 식량 체계 확보가 필요한 가운데 새롭게 개발된 배양육의 식품 특성과 생산 가치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을 주도한 홍진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품, 지지체 및 세포가 상호 이익이 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며 “재료 간의 상호 작용을 최적화해 다른 식품 성분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기술은 자가 생산 가능한 식량 체계에 적용 가능하다”며 “이번 곡물 기반 단백질원은 저개발국, 전쟁 및 우주 등 비상사태에 대응한 구호 식량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