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권거래소(sec) 및 비트코인 합성 이미지/로이터연합
미국증권거래소(sec) 및 비트코인 합성 이미지/로이터연합

 

[포쓰저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했다.

주류 금융에서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데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직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을 승인했다.

승인 대상에는 아크인베스트 및 21쉐어즈 뿐아니라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IVZ.N), 밴애크(VanEck) 등이 신청한 etf도 모두 포함됐다.  

이날 승인된 etf 중 일부는 11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BZX거래소에서 매매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 결정으로 약 29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가 ETF로 전환되는 등 관련 시장은 큰 변동이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

이로써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선물과 현물 모두 미국 주류 거래소에서 거래를 공인받게 됐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가 있다.

BITO는 미국 시카고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기본 자산으로 하는 ETF다.

두배 레버리지, 하락 베팅 '숏'(Short) 상품들도 다수 상장돼 거래 중이다.

SEC는 그러나 이번 승인이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의장은 이날 홈페이지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특정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지지한 것응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와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랜섬웨어, 돈세탁, 제재회피, 테러자금 조달 등 불법활동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24시간전 대비 4% 가량 오른 63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의장이 10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을 발표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 일부./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의장이 10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을 발표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 일부./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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