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주관 ‘스마트HACCP 전환에 따른 식품안전관리 미래전략’ 정책포럼

이주형 식품안전정보원 실장이 2023년 11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책포럼 ‘스마트 (HACCP) 전환에 따른 식품안전관리 미래전략’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이주형 식품안전정보원 실장이 2023년 11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책포럼 ‘스마트 (HACCP) 전환에 따른 식품안전관리 미래전략’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사전 예방적 개념의 식품안전관리 패러다임의 변화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식품안전 규제 고도화에 적극 대응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식품의약안전처의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책포럼 '스마트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전환에 따른 식품안전관리 미래전략'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주형 식품안전정보원 실장은 ‘식품안전관리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HACCP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실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만들어진 이후 식품안전관리는 권고 및 자율적 성격에서 벗어나 강제 및 의무적 성격을 지니게 됐다"며 "자유무역에 기반한 식품안전체제 마련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했다.

식품이 각국의 규제망을 통과해야 하는 대상이 됐으며 각국의 식품안전 규제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관리하는 능력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최근 식품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이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 예시로 2011년 미국이 도입한 식품안전 현대화법(FSMA)을 소개했다. FSMA는 식품안전 관리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최종 제품 관리 모델에서 사전 예방적 모델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은 "이 중에서 Hazard Analysis and Risk-based Preventive Controls(HARPC)는 HACCP의 개념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단순히 위해요소 분석과 중요 관리점을 설정하는 것을 넘어서 리스크 기반의 예방 원칙을 도입했다"며 "특히 미생물 관리가 이 새로운 접근법에서 중심적인 역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FSMA와 HARPC의 구현은 기업들이 간순히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위험을 평가하고 그에 맞춘 예방 조치를 수립해 식품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시스템과 절차를 개선하도록 유도한다"고 했다.

그는 "식품안전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는 불가피하며 이는 국제 사회의 변화 뿐 아니라 기술의 발전,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가속회되고 있다"며 "HACCP에서 HARPC로의 전환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며 식품 안전을 담보하는데 필수적인 발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식품 산업은 국제적인 수준의 규제 이행 능력을 갖추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안전관리 체계를 현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앞으로 식품안전 관련 규제 고도화와 안전관리 개념 변화에 소홀히 한다면 무역장벽, 손해배상분쟁 등 여러 문제점에 봉착하면서 식품산업 발전이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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