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금융서비스의 플랫폼화는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의 공동 개최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간편 송금을 한국에서 제일 먼저 론칭했다. 매년 20여 개의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누적으로 1조6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다"며 "현재 기업 가치는 대략 10조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고 2000명의 임직원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핀테크의 사회적 효용으로 제조와 판매가 분리될 때 가지는 사회적 효용과 디지털이 시장에 뿌리내릴때 가지는 효용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플랫폼화된다는 것은 결국 제조와 판매가 분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판매가 함께 있을 경우 일어나기 어려운 혁신이 가능해진다. 플랫폼에 의해서 공급자에게 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역할이 새로 생겨나게 된다"고 했다. 

또 "소비자들은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양질의 상품을 접근할 수 있게 되고 공급자는 이러한 판매처로부터 시장의 압력을 통해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소비자의 편익이 증가하는 후생 증가의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년간 금융 상품을 비교해서 판매한 결과 실제로 제2금융권의 평균 금리가 18%대에서 12%대로 무려 5%나 내려갔다. 기존의 금융기관들만 있었다면 여전히 18%에 팔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금융의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며 은행 방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지방에서의 은행 앱 사용 사례 등을 제시했다. 

중저신용자에 대해서는 "중저신용자는 우리나라의 1300만명이나 차지할 정도로 큰 인구 집단"이라며 "이분들에게 토스가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규모의 데이터를 새롭게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승인율을 높이면서도 연체율을 낮추는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금 흐름이 어떤지, 어디에 돈을 쓰는지, 얼마나 돈을 버는지 등 금융정보를 추가적으로 이용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이러한 자산과 관련된 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 범위와 알고리즘의 개선을 통해서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기존 금융기관보다는 3배, 기존 인터넷 은행보다는 1.7배 정도 높은 신용대출 승인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핀테크가 앞으로 10년간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디지털 혁신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으로써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더 많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금융의 모든 활동들이 사실상 온라인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면 결국에는 많은 상품들 간의 경쟁 그리고 플랫폼 간에도 경쟁이 일어남으로써 결국에는 소비자들이 주인이 되는 그런 산업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더 저렴한 금리의 대출 상품과 더 좋은 특약의 보험, 소비자들에게 더 와닿는 혜택의 카드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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