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국정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중 민주당 측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경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대표는 후송 당시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아침에 확인해 보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단식을 계속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다"며 "응급조치 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박찬대 서은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은 만큼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8월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다 이달 13일부터는 단식 장소를 국회 의사당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겼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당내외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은 채 단식을 지속해 왔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17일에는 '신속히 입원해야 한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이 대표에게 입원을 강하게 권고하며 119구급대원까지 불렀지만 이 대표는 단식 중단은 물론 입원도 완강히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