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른 TF(태스크포스)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63명의 규모로 구성된 ‘APU 쟁의행위 대응 TF’를 구성,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정대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의 항공기 공급 축소 가능성이 높아 모든 예약 상황 등을 분석해 감편, 항공 스케줄 조정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준법투쟁 여파로 이달 16일까지 국제선 2편, 국내선 10편이 결항됐고 국제·국내선 총 56편이 지연됐다.

회사 측은 노조가 항공유 과다 사용 및 과도한 정비 요구 등을 통해 고의적으로 항공기 정시 운항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및 회사 재무 상황상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상황상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그 어떤 TF도 구성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발표한 것 같은데, 이런 TF를 만들고 운영했다는 근거를 사측에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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