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6시24분 발사..오후 8시50분 경 성공 판가름
한화에어로, 발사통제 참여..HD현대, 발사대 제작·운용

누리호가 23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기립·고정됐다./사진=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가 23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기립·고정됐다./사진=항공우주연구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4일 오후 6시24분 우주를 향한 세 번째 모험을 떠난다. 

이번 3차 발사에선 위성 모사체 등이 실렸던 앞선 1, 2차 발사 때와는 달리 실제 임무를 수행할 실용 위성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3차 발사 준비를 모두 마쳤고, 24일 오후 2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된 발사 시각은 오후 6시 24분이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전후로 30분 가량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누리호는 23일 오전 7시2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대로 출발했다.

오전 11시33분경 발사대에 세워진후 고정됐고, 오후 7시까지 전원,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 충전과 최종점검을 모두 끝마쳤다.

누리호는 총 18분58초 동안 비행할 예정이다. 발사고도는 550㎞지점이다. 누리호의 길이는 47.2m로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한다. 지름은 최대 3.5m, 기체 무게는 17.5t이다. 연료와 충전제, 탑재위성 까지 포함한 총 중량은 200.4t인다.

발사가 시작된 뒤 발사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교신시간은 오후 8시54분경이다.

항공우주연구원들이 누리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도요샛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들이 누리호에 탑재될 큐브위성 도요샛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항공우주연구원

이번 발사는 앞선 1~2차 발사와 달리 실용급 위성8기(주탑재위성1기, 큐브위성7기)가 탑재됐다. 시험비행이 아닌 첫번째 실전인 셈이다.

누리호의 주 탑재 위성은 KAIST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2호(NEXTSAT-2)다.

차세대소형 2호는 2년동안 우주방사선관측과 영상레이드를 통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부 탑재위성 7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SNIPE) 4기, 루미르 LUMIR-T1, 저스택 JAC, 카이로스페이스 KSAT3U로 구성됐다.

큐브위성 7기중 4기(도요샛)을 개발한 한국천문연구원을 제외한 루미르,저스택,카이로스페이스는 모두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했다. 

도요샛 4기는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 하며 지구의 근처의 우주날씨를 1년 동안 관측한다. 루미르는 6개월 동안 우주방사능을 측정한다. 저스택 JAC는 6개월동안 우주검증 영상을 획득하고, 자세제어 시스템을 검증한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1년동안 지표면 편광 특정을 통한 기상현상을 관측하고, 우주쓰레기 경감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누리호 제작에는 약 300개 기업이 참여했다. 그동안 제작에만 참여해오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발사에선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준비, 발사임무통제 등 실제 발사 운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총괄 주관 제작 업체로 선정됐고 이번 3차 발사 운용과정도 참관하며 노하우를 습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엔진6기를 조립·납품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가 납품하는 75(t)급 누리호 엔진은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이 주관하지만, 2025년 계획된 4차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한다.

발사대는 HD현대중공업이 개발·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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