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메시지 담은 우마차, 카카오게임즈 본사앞서 시위
카카오 “이용자 불편 죄송..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모금해 빌린 우마차가 29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모금해 빌린 우마차가 29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서버스 이용자들이 일본과의 서버 차별에 반발,  경기도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 우마차(말로 끄는 마차)를 보내 시위를 벌였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 대표 박대성씨는 29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로비에서 한·일 서비스 차별 및 소통 미흡, 게임내 재화구조 변경 및 콘텐츠 누락 정환 등에 대한 설명 등 11가지 요구가 담긴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는 300명 이상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서명했다.

소비자 일동을 대표해 우마차 시위 현장에 나온 박대성 씨는 카카오게임즈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이 모금해 빌린 우마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카카오 본사 주변을 돌았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은 24일 우마차 시위를 위해 모금에 나서 29분 만에 954만원을 모았다.

우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 유저 무시하냐'라는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우마무스메 운영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콘텐츠 누락 및 오역에 대한 소명 ▲소통을 멈추고 논란을 확대한 이유에 대한 해명 ▲현 운영팀의 전면 교체 및 책임자 견책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개선안 발표 등 11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박 매니저는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한국 서버와 일본 서버간 차별, 카카오게임즈의 소통부족 등이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놓지 않은채 면피성 사과에만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불만을 품게된 주요 사례 중 하나는 게임내에서 확률적으로 뽑을수 있는 필수 카드 ‘키타산 블랙SSR’에 생긴 한국-일본 서버간 차별 문제다. 일본서버에서는 키타산 블랙SSR을 확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티켓을 이용자들에게 1년간 지급했지만, 한국에서는 해당 카드 출시전 1개월간 만 지급하는 등 차별했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이같은 불만 때문에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우마무스메의 평점을 1점대로 낮추는 등의 행위를 통해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출시 초기 5점 만점을 찍기도 했던 우마무스메의 평점은 현재(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1.3점까지 떨어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할 따름”이라며 “현재 이용자들의 불만은 접수됐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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