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최고 과학관측위성 발사 30년 만...한국,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
2024년 누리호 3차 발사...2027년까지 4번 추가 발사
8월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국제 유인탐사사업 아르테미스도 참여

21일 오후 4시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되고 있다./연합
21일 오후 4시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되고 있다./연합
21일 오후 4시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되고 있다./연합
21일 오후 4시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되고 있다./연합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에 성공하며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오후 5시 8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장관은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1993년 최초의 과학관측위성이 발사된지 30년 만에 대한민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위성을 쏘아올린 7번재 나라가 됐다”고 했다.

또 “2024년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진행하고, 올해 8월에는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할 예정”이라며 "2027년까지 4번의 추가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국제 유인탐사사업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해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랜기간 땀과 눈물과 열정을 쏟아주신 연구원과 기업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우주강국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쏜 첫 사례다. 

자체 기술로 위성을 쏘아올린 건 세계에서 10번째,  1톤 이상의 실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건 미국·이스라엘·중국·유럽연합(EU)·일본·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다.

로이터통신은 "누리호는 6G 통신망, 첩보 위성, 심지어 달 탐사선에서도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려는 한국 계획의 초석"이라면서 특히 6G 통신망을 구축하려는 한국의 계획에서 핵심이 된다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오후 4시 2분께 1단을 분리하고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오후 4시 3분께는 발사 위성 덮개(페어링)를 분리하고 고도 200㎞를 통과했다.

오후 4시 13분께는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이어 오후 4시 14분께 성능검증위성, 4시 16분께 위성 모사체를 각각 분리했다.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은 4시 46분 경 남극 세종기지와 교신에 성공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이후 내부에 탑재된 큐브위성 4기를 순차적으로 사출할 예정이다.

각기 다른 임무를 가진 큐브위성 4기는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한국과학기술원(KAIST)·조선대학교가 개발했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 규모의 발사체다. 2010년 3월부터 개발돼 온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누리호는 15일 2차발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14일 기립작업 이후 누리호 발사체에 장착된 산화재 센서에 문제가 생겨 발사가 21일로 연기됐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를 진행했지만 목표궤도 700㎞에 안착하는데 실패하며 8개월만에 2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인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기술로 만든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누리호 2차발사에는 1차 발사 당시와 동일하게 300여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도 하에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했다.누리호 프로젝트에서 산업체에 집행된 사업비는 1조5000억원 규모다. 2013년 나로호 프로젝트 사업비인 17755억원과 비교하면 예산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0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누리호에 책정된 전체 사업비는 1조97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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