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조립을 마친 누리호./사진=항공우주연구원
3단 조립을 마친 누리호./사진=항공우주연구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6일 2차 발사를 앞둔 가운데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2차 발사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당시와 동일한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력 참여 30여 개 기업에서 약 5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총 사업비의 약 80%인 약 1조5000억원 규모가 산업체에서 집행됐다. 2013년 나로호 개발 프로젝트 당시 산업체에 집행된 사업비 1775억원과 비교하면 745% 늘어난 액수다. 2010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누리호에 책정된 전체 사업비는 1조9752억원이다. 

누리호는 개발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산업체와 연구원의 공동설계센터를 구축으로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체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누리호 체계 총 조립은 한국한공우주산업(KAI), 엔진 조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다.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해온 KAI는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한다.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동안 24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해 2차 발사를 준비했다.

이들은 1차 발사 실패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 조립이 끝난 누리호 발사체 일부를 해체하고 구조 보강 작업을 했다.

한화그룹 우주사업 핵심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총조립과 터보펌프, 배관조합체 제작 등을 담당했다.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75톤 액체로켓 엔진은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 낼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 등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이미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엔진까지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를 위해 높이 45m 규모의 발사대 건립을 총괄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새로 구축된 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000㎡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토목, 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제작, 설치하고, 발사운용까지 수행했다.

 

현대로템이 고흥 나로우주센터내에 구축한 추진기관시스템 연소시험 설비./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고흥 나로우주센터내에 구축한 추진기관시스템 연소시험 설비./사진=현대로템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보수를 담당했다.

현대로템은 2011년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기본·상세설계를 시작으로 2017년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현대로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권과 함께 국내 최초로 해외기술 도입 없이 국내 기술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 및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 참여 주요기업 현황./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 참여 주요기업 현황./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밖에도 ▲체계종합(유콘시스템·카프마이크로·우레아텍·한양이엔지·제이투제이코리아 등 6곳) ▲ 추진기관·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스엔에이치·비츠로넥스텍·네오스펙 ·한화·하이록코리아·스페이스솔루션·삼양화학·이앤이 등 9곳) ▲ 구조체(KAI·두원중공업 ·에스엔케이항공·이노컴·한국화이바·데크항공·한화·제이투제이코리아·브엠브이테크 등 9곳) ▲ 유도 제어·전자(스페이스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덕산넵코어스·단암시스템즈·기가알에프·시스코어· 한화 등 7곳) ▲ 열·공력(한양이엔지·지브이엔지니어링·에너베스트등 3곳) ▲발사대 (현대중공업·한양이엔지·제넥·건창산기·영만종합건설·대선이앤씨 ·유한티유 등) ▲시험설비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한양이엔지· 비츠로넥스텍· 이엠코리아· 신성이엔지·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동일건설· 대우산업개발 등) 주력 분야 참여 기업만 30여 곳에 이른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를 진행했으나, 비행 중 3단부 엔진이 예상보다 빨리 꺼지는 바람에 위성모사체(모형 위성)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16일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위성모사체와 함께 실제로 작동하는 4개의 큐브위성도 탑재된다. 1차 발사 당시에는 위성모사체만 탑재된 바 있다.

4개의 큐브위성은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가 각각 연구 개발했다. 

애초 2차 발사 예정일은 15일이었으나 강풍과 기상 악화로 문제로 하루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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