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투자해 할랄제빵 공장 건립, 2023년 6월 준공
2030년 동남아 600여개 점포 오픈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호르바루 공장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건립된다. 2023년 6월 준공 예정으로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하다.
SPC그룹은 조호르바루 공장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파리바게뜨가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파리바게뜨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는 말레이시아 기업인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을 설립하고 올해 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했다.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중이고 캐나다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중국에서는 매장수 300개를 돌파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중국 309개, 미국 94개, 싱가포르 21개, 베트남 9개, 인도네시아 7개, 프랑스 2개, 캄보디아 1개 등 전세계에서 총 44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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