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측 스위스 게이트그룹 경영진도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기내식 공급사인 스위스 게이트 그룹 경영진을 고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박 전 회장과 스위스 게이트 그룹 전 경영진에 대한 배임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일 확인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30년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 그룹 계열사에 1333억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배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게이트 그룹에 30년동안 최소 순이익을 보장해주는 등 아시아나항공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정으로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내식 사업권 매각 대가로 게이트 그룹이 부실 계열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 그룹이 박 전 회장과 공모해 배임을 자행했다고 판단, 기내식 공급 계약 무효 민사 소송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이 무효가 되지 않을 경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완료한 뒤에도 기내식 사업 순이익을 게이트 그룹에 보장해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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