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수한도 두배로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 조현상 부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 조현상 부회장.

 

[포쓰저널] 효성 조현준(54) 회장과 조현상(51) 부회장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각 사내 이사로 각각 등재됐다.

지주사인 ㈜효성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두 형제가 지주사 외 다른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18일 열리는 지주사 ㈜효성의 정기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재 선임될 예정이다. 효성의 사내이사 임기는 2년이다. 조 회장은 12회째, 조 부회장은 4회째 연임이다.

조현준, 조현상 형제는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일하며 높은 보수도 챙길 전망이다. 

이날 주총에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5명 50억원에서 올해 6명 100억원으로 각각 두배로 늘렸다. 

㈜효성의 이사 보수 한도도 지난해 9명 15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이 주총에 상정됐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보수로 각각 74억2800만원, 61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60.1%, 134.3% 늘었다.

두 형제는 이들 세 회사로부터 지난해 말 기준 역대급 배당도 받는다. 형제가 세 회사로부터의 받은 배당금은 964억4200만원에 달한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에서 315억8100만원, 효성에서 300억5400만원 등 총 616억3500만원을 수령한다.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에서 54억6900만원, 효성에서 292억3800만원 등 348억700만원을 받는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티앤씨 지분 14.59%를,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지분 12.21%를 갖고 있다. 지주사인 ㈜효성의 지분율은 각각 21.94%, 21.42%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각각 스판덱스 점유율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세계 1위다.

지난해 효성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2조8천억원 중 효성티앤씨의 비중은 51.4%, 효성첨단소재는 15.8%였다.

효성은 2018년 6월 지주사인 ㈜효성을 출범시키고 사업회사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4개사로 쪼갰다. 오너 일가는 이들 계열사별에 임원을 맡지 않으며 독립경영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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