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유관기관·경제단체 간담회
4월 초부터 '상장사 릴레이 간담회'

2024년 3월 2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상장사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5월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자본시장 유관기관·경제단체 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6월로 계획됐으나 5월로 앞당겨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 발표 일정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정 이사장은 "최근 해외 주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번 지원방안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큰 것을 느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거래소도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 최종 발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 위해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 검토 및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관련 점검도 마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종료 직후인 4월 첫 째주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표 기업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규모·지역별로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석했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업, 투자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자본시장,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기업 밸류업과 더불어 자본시장 전체의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에 더해 한국ESG기준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평가 및 우수기업 선정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여부'를 반영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시 기업 의견을 충분히 전달·반영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공시·이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현재 기업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한 기업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가 정합성을 가지고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및 실무 개선 필요 사항을 전달해 자본시장 발전을 돕겠다”고 언급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자본시장연구원은 일본 을 중심으로 해외거래소의 중·장기 기업 가치제고 노력 사례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밸류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책부회장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적정 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이번 지원방안에 중·소 상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포함돼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향후 추진과정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기를 바란다"며 “중·소 상장기업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시 교육, 컨설 팅 지원 사업 등’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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