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구연경(44) LG복지재단 대표이사(왼쪽)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LG
2022년 8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구연경(44) LG복지재단 대표이사(왼쪽)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LG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가 바이오회사의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취득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최근 가지고 있던 바이오업체 메지온 주식 3만주 가량을 LG복지재단 측에 넘긴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메지온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메지온은 지난해 4월 19일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기관투자사인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성장 투자 플랫폼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당 1만8천원 수준이던 메지온의 주가는 5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16% 넘게 급등했다.

메지온의 주가는 지난해 9월 5만4100원까지 올랐다가 21일 정오 기준 기준 4만2250원으로 내려왔다.

메지온에 따르면 당시 500억원 투자를 주도한 인물은 BRV캐피탈의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다. 윤 CIO는 구 대표의 남편이다.

구 대표의 메지온 주식 매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 대표의 메지온 주식 매수 시점이 투자가 발표되기 이전이라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샀다는 의혹을 받을수 있다.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제174조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된 미공개중요정보를 특정증권 등의 매매, 거래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면 1년이상 징역이나 벌금형으로 처벌된다.

구 대표는 호재성 발표가 나기 전에 미리 메지온 주식을 산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자 이를 LG복지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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