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13일(현지시간)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테스가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약 1만2000㎡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테렌스 응 SK테스 CEO(최고경영자, 왼쪽에서 다섯 번째),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왼쪽에서 네번째),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왼쪽에서 두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2024년 3월13일(현지시간)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테스가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약 1만2000㎡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테렌스 응 SK테스 CEO(최고경영자, 왼쪽에서 다섯 번째),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왼쪽에서 네번째),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왼쪽에서 두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통해 미국 내 거점을 추가 확보하며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SK테스는 전날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약 1만2000㎡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용 IT ITAD 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환경비즈니스유닛) 대표, 테렌스 응 SK테스 최고경영자(CEO),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ITAD는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와 같은 IT 자산들을 수거해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고, 재활용·재사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소재로 판매된다.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이다.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도 진행된다.

SK테스는 ITAD 분야 정보보안 서비스 제공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해 데이터센터 ITAD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구축한 버지니아 ITAD 시설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미국 내 4개의 ITAD 시설과 연계해 북미 ITAD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은 폭증하는 클라우드 수요와 AI(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분석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전 세계 온라인 데이터의 70%가 지나가는 버지니아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도 앞다퉈 버지니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으며, 다수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과 추가 증설도 예정돼 있다. 

SK테스도 버지니아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ITAD 공장을 구축했다. 기존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플랫폼·IoT(사물인터넷) 기업들과 정보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까지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빠르면 3년내 버지니아를 포함한 북미지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ITAD 물량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ITAD 사업은 개인 정보와 브랜드 보호가 엄격히 필요한 영역으로 국가별로 적용되는 법규와 규제환경 대응이 필수적이다. SK테스는 폐기물 규제에 대응해 다수의 인허가 확보, 완벽한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2020년 약 500억달러(약 65조8150억원) 수준인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산업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89조5472억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2022년 약 145억달러(약 19조863억원) 수준인 ITAD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8%씩 성장해 2032년 약 314억달러(약 41조331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테스도 업계 성장 전망을 반영해 ITAD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SK테스는 현재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확보하며 업계 최다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에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하며 추가 거점을 확보해 연간 개별 서버 100만대까지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시장을 우선적으로 선점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테스는 최근 테스(TES)에서 SK테스(SK tes)로 사명을 변경했다. 테스는 '종합 환경 솔루션'을 의미하는 영문 합성어 'Total Environment Solution'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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