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사진=KT&G
방경만 KT&G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사진=KT&G

 

[포쓰저널] KT&G가 백복인 사장 후임으로 추천한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 대해 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반대하고 나섰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측과 기업은행 간의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기업은행은 12일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서 "KT&G의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찬성을,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임민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모두 반대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손 이사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후보고 나머지 두 후보는 현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을 7.30%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7.50%)에 이은 2대 주주다. 

6.53% 지분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편에 설지가 주총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측은 반대 이유에 대해 언론에 "방 수석부사장 선임 후 KT&G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고,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등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 지분 확보 결의 등으로 미뤄 현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KT&G 사외이사 후보자가 현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시장의 지적에 충분한 해명 없이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된 것은 사외이사의 권력화이자,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방 수석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후 영업이익은 2021년 1조3384억원에서 2023년 1조1679억원으로 12.7% 감소했으며, 이는 수원 분양 사업 종료 등 부동산 부문에서의 일회성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기간 회사 영업이익은 수원 분양 사업 종료에 따른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3.3% 증가하였으며, 특히 3대 핵심사업(글로벌CC, NGP, 건기식) 영업이익은 20% 가량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 하락한 반면 회사 주가는 13%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KT&G는 28일 오전 10시 대전 대덕구 벚꽃길 KT&G 인재개발원에서 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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