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볼 서비스 설명회' ..지난 주말 KBO 중계 미숙 사과
"40초 미만 쇼츠 영상,  SNS 통해 공유하는 놀이 문화 권장"
"'레전드 명승부’, ‘KBO랭킹쇼' 등 KBO 스페셜 콘텐츠 기획"

최주희 티빙 대표가 2024년 3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CENTER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가 2024년 3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CENTER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지난 주말 KBO(한국야구위원회) 시범경기 중계과정에서 티빙이 보여준 서비스의 미흡함에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본격적인 KBO 정규시즌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로 시청자와 팬들을 만족시키겠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개최한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CJEN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티빙은 1350억원을 투입해 향후 3년간KBO 프로 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티빙은 이를 계기로 연내 이용자수 기준 1천만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KBO 리그 중계는 4월30일까지는 무료 시청할 수 있지만  5월부터는 티빙 요금제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다.

티빙은 이날 설명회에서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서비스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이날 티빙은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를 통해 디지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안정적인 프로야구 중계 시스템과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지속 투자하고 관련 업무 인력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사말에 나선 최주희 대표는 시범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주말 열린 시범경기에 대해 많은 팬들의 우려 섞이 목소리와 지적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다양한 목소리들을 하나하나 모니터링했으며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음을 충분히 인지했다”며 “실시간 대응을 통해 해결 가능한 부분은 신속하게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항을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으며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이 있는 만큼 파트너들과의 합을 맞춰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인식했다”며 “아직은 염려와 우려 사항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티빙이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본 시즌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빙은 9일 KBO 프로야구 시범경기 모바일 중계를 시작했으나 선수명, 야구용어 등을 잘못 기재하는 등 미숙한 중계와 운영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전택수 티빙 최고제품책임자가 2024년 3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CENTER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전택수 티빙 최고제품책임자가 2024년 3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CENTER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전택수 CPO와 이현진 CSO는 티빙에 제공하는 KBO 서비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전 CPO에 따르면 티빙은 모바일, 태블릿, PC,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티빙은 ‘KBO 스페셜관’을 운영해 티빙 앱을 열고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시청까지 원클릭으로 진입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마이팀’ 구독해 주요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앱 푸쉬(APP PUSH) 알람 기능도 설정 가능하다. 대진 일정, 전력, 득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PIP(Picture In Picture,화면 속 화면) 기능도 이용 가능하며 최저가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실시간 라이브 채널에 한해 PIP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장면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갖췄다.

다양한 시청행태를 반영해 멀티뷰 시청 모드로 하루 4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향후 중계 사운드만 청취 가능한 오디오 모드도 도입된다.

단체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은 구단 홈 팬끼리 최대 접속 50만명까지 가능한 구단별 응원방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빠르고 정확한 문자 그래픽 중계에 투구타율 예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중계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티빙은 일반인들이 경기장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업로드하는 것을 저작권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40초 미만의 쇼츠 영상도 일반인이 가공해 SNS를 통해 공유하는 놀이 문화도 권장한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데일리로 업로드 될 인터뷰 클립, 득점 장면 몰아보기, 주요선수(유망주, 외국인 등) 주요장면과 새롭게 기획할 야구 용어‧룰 소개, 야구장 진기 명기(실수, 화제의 장면), 3연전 리뷰 등 다양한 클립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티빙은 KBO의 약 40년에 걸친 방대한 아카이브(1982~2024) 및 최근 영상을 활용한 ‘레전드 명승부’. ‘KBO 대표 선수 100인 다큐멘터리’, ‘KBO랭킹쇼’, ‘구단별 역사적 순간’ 등의 KBO 스페셜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이현진 티빙 최고전략책임자가 2024년 3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CENTER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이현진 티빙 최고전략책임자가 2024년 3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CENTER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현민 기자

이현진 CSO는 매주 1경기를 선정해 프리뷰쇼 및 뒷이야기 가득한 리뷰 쇼를 진행하는 ‘티빙 슈퍼 매치(TVING SUPER MATCH)’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 CSO는 TVING SUPER MATCH를 통해 타구를 추적하는 트래킹 CAM, 경기 중 음성 녹음, 360도 회전하는 4D CAM 등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첫 ‘TVING SUPER MATCH’는 23일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개막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전에도 티빙은 다양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으며 특히 많은 팬들을 보유한 KBO는 콘텐츠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해 이번 KBO 중계권을 획득하게 됐다”며 “콘텐츠로서 가치가 큰 만큼 티빙 이용자들에게 더욱 더 큰 즐거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러 혁신 서비스를 통해 야구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돈 내고 야구를 시청해야 한다는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그러한 지적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유료화를 통해 얻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 선순환을 꼭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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