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내 귀성여비, 개인연금 회사지원금도 통상임금 포함해야"

2024년 2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홍광흠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2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홍광흠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문(DX) 노동조합이 통상임금 재산정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시작한다.

20일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는 전날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통상임금 소송에 참여할 소송단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장은 3월 초 접수할 예정이다.

DX노조 관계자는 "소송 참여 조합원은 현재 최소 100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달 말 1차 마감 후에도 희망자가 있다면 추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X노조 조합원은 6100명으로, 삼성전자 5개 노조 중 전국삼성전자노조(1만7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통상임금은 근로의 대가로 '고정적,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임금을 뜻한다. 연장·휴일근로수당 산정에 기초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명절 귀성여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했다.

DX노조는 임금체불 소멸시효(3년)를 고려해 이전 2년4개월치 수당 차액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매월 지급한 개인연금 회사지원금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 계열사가 제기한 유사 내용의 소송에서는 노조가 승소했다.

지난해 11월 삼성화재 리본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했다.

DX노조는 전날 정식 출범한 초기업노조 소속이지만, 소송은 개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6100명) ▲삼성화재 리본노조(34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41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2200명) 등 4개 노조가 참여했다. 현재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총 1만5800여 명이다.

최근 출범한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아직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았으나 규약 변경을 마치고 5월경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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