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백모 SPC 전무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24년 2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백모 SPC 전무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24년 2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포쓰저널] SPC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정보를 빼내주는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검찰 수사관과 SPC그룹 임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검찰 수사관(6급) 김모 씨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SPC그룹의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 SPC GFS의 백모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김형주 부장검사)은 2일 두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수사관은 2020년 9월~2023년 6월 SPC 측에 수사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백 전무를 통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과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백 전무의 휴대전화에서는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를 뒷받침할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무는 김씨의 수사 정보 제공이 시작될 즈음인 2020년 11월 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검찰은 백 전무를 지난달 29일 등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수사 정보 거래에는 황재복(62) SPC 대표이사 사장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가 SPC그룹 내 파리크라상의 자회사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황 사장의 주거지와 서울 양재동 SP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달 4일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수사관은 2022년 허영인 SPC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소속으로 검찰이 2022년 11월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을 때 허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정보 거래에 SPC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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