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AI(인공지능)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AI가 탑재된 대화 앱이 치매 의심 환자와의 대화를 분석해 치매 여부를 진단하는 구조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 치매 환자의 인지 향상이나 재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명대학교는 3일 전기자동차학부 김기주 교수팀이 사회적기업 레벤그리다와 '스마트 스피치 앱을 통한 치매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화 앱과 AI으로 어르신의 발화(소리 내 말하는 현실적 언어 행위)와 화행(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 등을 분석해 치매 등 인지능력 장애를 진단한다.

대화 앱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회상(回想) 동화 콘텐츠를 생성하면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인지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회상 요법은 기억력이 저하되고 있는 치매 환자들이 과거 경험이나 기억을 떠올려 인지력을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동명대는 "검사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입력해 동화로 만들고 동화 DB 구축 후 다른 검사자가 의견 추가 등으로 각색해 새로운 동화 DB로 발전시킴으로써 다양한 콘텐츠(자서전, 음성, 사진, 영상 등)를 빅데이터로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어르신들의 신체, 정서, 인지능력 등을 비대면 검사해 치매 등 인지능력 장애를 관리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축적한 데이터를 다양한 자료로 활용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며 "고령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기술 '제론테크(Geron-Tech)'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론테크'는 '노인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돌봄, 안전, 삶의 질 향상 등 노인을 위한 과학기술을 의미한다.